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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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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함께 하는 시간만큼 강력해집니다.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09-05-03 06:58 조회 : 326
작은 아이가 두 살이었을 때, 머리 자르는 것을 너무 싫어했습니다. 머리를 한 번 자르려고 실랑이하다 보면 진이 다 빠질 지경이었고 아이의 머리 모양도 제대로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전문가에게 한 번 맡겨보자는 생각이 들어, 아이를 데리고 미장원에 갔습니다. 아이들 머리 자른 경험이 많으신 원장님께서 아빠가 먼저 의자에 앉아서 아이를 마주보게 앉힌 후 사탕을 주면 된다고 가르쳐 주셔서, 그대로 했지만, 아이는 계속 울기만 했습니다. 잠시만 가만히 있으면 금방 머리를 자르고 사탕을 더 주겠다며 달래 보기도 했지만, 아이는 사탕을 입에 문 채 고개를 저으며 계속 울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가 자기 옆에서 달래던 엄마를 보면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엄~마 가”라는 말을 했습니다. 틈틈이 아이 머리를 자르시던 원장님이 이 소리를 듣고, “어머, 이 애 좀 봐. ‘오 마이 갓’이라고 했어”라며 웃으셨습니다.
사실 작은 아이는 그 당시에 말할 수 있는 단어가 5개도 채 되질 않았습니다. 사내아이들 가운데 말이 늦은 아이들이 꽤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심지어 “아빠”라는 말도 못하는 아이를 보면서, 말이 늦어도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을 때였으니 아이의 입에서 영어가 그것도 영어 숙어가 나올리는 만무했습니다. 큰 아이가 아직 학교에 다니지 않은 때라 집에서 우리말만 썼기에, 이 말을 들어봤을 가능성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 순간에 저와 제 집사람은 아이를 달래느라 원장님께 아이가 “오 마이 갓”이 아니라 “엄~마 가”라고 말한 것이라고 정정해 드리지 못했습니다.
몇 개월 후, 미장원에 아이를 데리고 다시 갔을 때, 원장님께서 옆에 있는 직원 분께 “이 아이가 바로 ‘오 마이 갓’이라고 한 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재밌는 이야기라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신 모양입니다. 웃으며 살자고 하는 이야기라 생각해서 저희 부부도 살짝 웃었습니다.
그래서 이 년이 지난 지금도 작은 아이는 그 미장원에서 “오 마이 갓”으로 불립니다.
만약 제 아이가 말한 “엄~마 가”를 음성인식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보면, “엄마 가”나 “음마 가” 또는 “오마 가”나 “옴마 가”로 분석될지 모르겠습니다. 그 뜻도 “엄마, (저리) 가”라고 이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와 제 집사람은 아이가 “엄~마 가”를 “엄마, (집에) 가(자)”로 말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는 이유는 부모와 자녀로서 함께 보낸  사랑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어머니들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내가 너를 모르겠냐? 내 뱃 속에서 나왔는데.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 어머니의 사랑이 뱃 속에서부터 시작되었기에, 어머니는 자녀의 말이 표현하는 것보다 더 많이 알 수 있습니다. 비록 말할 수 있는 단어도 몇 개 되질 않고, 울음 섞인 목소리라 똑똑히 들리지 않더라도, 제 아내가 뱃 속에서부터 항상 함께 있었던 작은 아이의 말을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할 수 있던 것처럼 말입니다.
성경 에베소서 1장 4절은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사랑의 상대로서 우리를 택하셨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계실지 이 한 구절을 봐도 충분합니다.
뱃 속에서 시작된 어머니의 사랑이 표현력 부족한 자녀를 이해하기에 크게 부족하지 않은데, 창세 전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얼마나 속속들이 이해하시겠습니까?
사랑의 능력은 함께 하는 시간만큼 강력해집니다. 가족 간에도 입으로나 머리로만 사랑하지 마시고,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보십시오. 가족의 사랑이 더욱 굳건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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